중국어는 몰라도 이것은 필수!?

November 1, 2018

 10월초 중국 샤먼 출장길에 시간을 내어 여행 일정을 넣었다. 2012년부터 샤먼에 년2회 출장을 다니면서 업무 외에 논 기억이라곤 2012년 12월 어느 날 밤이 다였다. 최근 짠내투어, 신서유기 등의 프로그램에 샤먼이 등장하여 출장 때마다 말로만 들었던 좋은 곳들을 TV로 접하고 이번 출장에서는 몇 군데를 아예 정해놓고 출장을 떠났다. 중국에서는 노점상도, 심지어는 거지도 QR코드로 돈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고 실제로 보기도 했으나, 출장으로 오가다보니 현지 기업의 관계자가 동행해주기 때문에 그동안 별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국어를 몰라서가 아니라, QR코드 결제를 할 수 없어서 겪은 헤프닝이 많았다. 원림식물원에서는 음료수 자판기가 현금을 넣는 입구가 없었고 오로지 알리페이 등 QR코드 결제만 가능해 목마름을 참아야했다. 구랑위 섬을 들어가는 페리의 탑승권을 사려 했을 때도 어찌어찌하여 중국인의 도움으로 결제 어플 알리페이를 깔았으나, 그 앱을 나는 이용할 수가 없었다. 관광지가 되었든 중심지가 되었든 핸드폰으로 결제하는 사람은 중국인, 현금을 꺼내는 사람은 외국인이었다.

 

 

교통수단을 사용하는 것도 그러했다. 택시가 승차거부하기 일쑤여서 택시보다 보편화되어 있다는 개인 자가용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었으나 불가능했다. 중국의 우버 디디추싱을 이용하려 어플을 깔아도 결국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지불방법이 어플에 등록되어 있어야 했다. 이번 중국 출장의 마지막 업무는 상해패션위크에서의 프로젝트였다. 이와 관련하여 상해패션위크와 연계된 트레이드 쇼인 쇼룸상하이를 방문했다. 트레이드 쇼가 열리는 건물은 외부에 어떠한 장식과 화려한 치장도 없었다. 입구 왼편에 흰색의 깔끔한 벽이 서 있고 그 벽에는 단순하게 19SS 쇼룸상하이라는 타이틀과 QR 코드가 그려져 있는 것이 전부였다. 별도의 등록대는 없었다. 그 벽의 QR 코드를 핸드폰의 위챗에서 스캔을 하자, 성과 이름 그리고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라고 팝업이 떴으며 마지막으로는 직업군을 선택하게 했다. 이것으로 현장 등록이 됐고 핸드폰에는 승인된 QR코드가 떠서 입구 데스크로 가서 보여주니 직업군이 써져 있는 비표를 주었다. 비표는 다소 낡고 무척이나 단순했다. 소박한 형태로 작은 사이즈에 인식할만한 정도의 글씨로 직업군이 써져있는 게 다였다. 일을 마치고 출구로 나오자 경비원이 비표를 박스에 반납하라고 손짓했다. 그리고 쇼룸 상하이에서 웰컴 이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그 이메일에는 비교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입장 시 승인을 받았던 그 QR코드가 다시 보내져있는 듯했다. 기간 내 다시 방문할 때는 이 QR코드를 보여주면 다시 비표를 줄 것이다. 한국의 컬처를 지향한다는 트레이드 쇼의 경우 비표 하나 제작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지, 기관 담당자의 표현으로 빌리자면 디자인도 신경 쓰고 재질도 비싼 ‘차별화된 비표’였다. 그러나 쇼룸상하이에서 받은 비표란 재활용을 하고 있는 소박한 비표였다. 우리가 트레이드 쇼장의 외관을 치장하고 비표에 돈과 시간과 공을 들이는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QR코드 하나로 단순화된 등록 입장 절차와 DB관리를 보면서, 문뜩 중국 바이어를 초청하기 위해 한 시즌에 6,000만원을 책정한 국내 모 트레이드 쇼의 담당팀장이 QR코드 제작이 왜 필요하냐고 갸우뚱거렸던 모습이 교차됐다. 그렇다고 QR코드 보다 나은 방식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중국인들에게 일상화되어 있는 QR 코드를 무시하지 말라!어쨌든 다음 중국 출장을 위해 사전에 미리 알리페이가 가능하도록 준비는 해야겠다.

  

 

 

 

 

 

 

 

 

 

 

 

 

 

 

 

 

 

 

 

Please reload

회사명  주식회사 크리에이티브팩토리그룹   대표자 한선희 사업자등록번호 404-87-00902

대표전화 02.2038.8283 팩스 02.2038.8284  주소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7, 503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박세은  © 2018 by Creative Fac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