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나성비!

February 1, 2017

 

쏟아져 나오는 TV 광고 중에 요즘 내 귀를 쫑긋하게 한 것이 세 개 있다. 하나는 호텔검색 서비스 ‘트리바고(TRIVAGO)’ 광고다. 출장이나 여행 시 호텔을 찾는데 유용할 거 같다. ‘똑같은 객실도 호텔 예약사이트마다 천차만별’이라고 멘트가 시작되더니, ‘비즈니스? 럭셔리?’ 등 원하는 컨셉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요즘같이 상품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모든 것을 요모조모 따져보고 가격 비교하지 않으면 스마트한 소비자가 아닐 것 같은 시대에 선택을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줄 것 같아서 기억해두었다. 또 다른 광고는 ‘쉐보레’다. 젊은 패션 사업가가 ‘오늘 스케줄을 알려줘’라고 차에게 말한다. 차는 벨벳 원단이 입고되지 않았다고도 알려준다. 대신 문자를 보내주고 받은 문자를 읽어준다. 맥락을 이해하는 번역기술을 만들고 있다는 네이버의 ‘파파고’도 있다. 지인이 일정을 정리하고 호텔방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중국인에게 구글 번역기로 보여주었다가 이상야릇하게 번역되어 곤란을 겪었다는 얘기를 듣고 구글 번역기를 테스트해보며 ‘아직 번역 기술은 멀었구나’했었는데 ‘파파고’는 인공신경망 번역 기술을 적용한 차별화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기술 개발이 상품에 입혀져 스마트한 삶을 가능하게 해줄 것 같던 컨셉들이 벌써 상용화되며 우리 삶에 깊숙이 다가왔다. 4차 산업혁명(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이 불러오는 위기와 기회를 거론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소비자는 이미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서비스 혁신을 맛보고 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두 가지 측면에서 새로운 물결을 가시화시키고 있다. 계산대가 필요 없는 오프라인 매장, 그 화제의 ‘아마존고’는 상품을 매장 밖으로 가지고 나오면 요금이 자동으로 청구되는 형식을 도입한 것이다. 2017년 1월에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세계 최대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아마존은 참여하지 않았지만 올해 CES의 주인공은 단연 아마존의 ‘알렉사’라고 평가받았다. ‘AI 비서’ 즉 인공비서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이 알렉사를 탑재하고 CES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냉장고를 비롯한 스마트 가전에, 코웨이는 공기청정기에 알렉사와 연동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월풀도 올해 세탁기와 오븐 등에 알렉사를 연동시킬 예정이며 포드자동차도 일부에 알렉사를 탑재했다.

 

 

아마존의 ‘아마존고’와 더불어 회자되는 월마트의 ‘스캔앤 고’ 서비스는 고객이 매장에서 구매하고 싶은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앤 고’ 앱으로 스캔하여 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게 했다. 일본에서는 로봇이 계산이나 포장을 해주는 편의점도 등장했다. 무인계산대 ‘레지로보’가 그것으로 바코드 인식기가 달린 바구니에 상품을 담아 계산대 ‘레지로보’에 올려두면 계산과 동시에 비닐봉지에 담겨 나온다. 계산대 앞에 바구니를 들고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계산을 위해 지갑을 열어 카드나 현금을 꺼내지 않아도 되는 무인 시스템이 속속 등장한 것이다. ‘트리바고’, ‘쉐보레’, ‘파파고’, ‘아마존고’ 등 최신 서비스들의 공통점은 다양한 기술의 융합과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의 편의성 등일 것이다. ‘가성비’를 넘어서 ‘나성비’가 떠오르고 있다. 내 중심적인, 나에게 잘 맞추어진 서비스와 제품의 편의성을 추구하며 좀 더 살기 편한 세상을 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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