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예언가 SF

March 1, 2018

 

미래에 대해 영감을 더해주는 영화가 개봉박두 초읽기에 들어가면 아무리 바빠도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꼭 본다. 시각적으로 미래를 실감나게 보여주는 영화야 말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우리의 상상력을 증폭시킨다. 트렌드적인 인사이트를 주는 영화를 즐기는 것은 어느덧 취미를 넘어서 직업병에 가까울 정도여서 어느 때는 본 영화라도 누가 보자면 또 볼 뿐만 아니라 회사 후배들을 등 떠밀어 보도록 강요한다.

 

SF물로 흥미로웠던 터미네이터, 백투더퓨터, 스타워즈 등 미래의 공상이 현실화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최근에 강렬한 트렌드 인사이트를 지닌 우리 회사의 디렉터가 지난해부터 ‘블랙팬서’를 강력 추천해서 마블사의 영화임에도 기대감을 가지고 보았다.

 

한참 지적 허영에 빠져있던 어린 시절 누벨바그 영화의 다양성을 탐미하고 수입 직배 영화는 보지 않겠다는 의식도 희미해지고 영웅이야기로 홀리는 마블사의 영화를 나올 때 마다 꼬박꼬박 챙겨본다. 스토리도 뻔하고 잔상도 오래가지 않는 영화들이지만, ‘블랙팬서’는 트렌드에 있어서 디자인적 영감이 충분한 영화였다. 영화가 끝나고 비주얼, 아트, 의상 등의 파트에 어떤 전문가들이 참여했는지 알고 싶어서 자막을 읽어보았다. 트렌드 정보사들이 쏟아내는 트렌드 포케스트는 고대의 지혜, 자연을 더 아름답게 하는 과학기술, 영적인 것에 대한 탐색 등에 공통의 맥락을 두고 있다. 

 

첨단 과학을 배경으로 하지만 고대의 영험하고 신비로운 힘에서 비롯된 ‘블랙팬서’는 그 스토리 자체만으로도 기술과 과학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우리의 심리적 불안의 깊은 곳에 다소의 안도감을 준다. 게다가 부산이 등장하고 흑인 여주인공이 바에서 술을 주문하기 위해 ‘여기요’라고 하는 등 대사에 짤막한 한국어가 들어간 것은 그동안 보아오지 못한 흑인 일색의 영화의 낯설음과 이색적인 매력에 우리들의 친구들 같게 느껴진다.

 

영화 ‘블랙팬서’를 새로운 시즌을 앞둔 디자이너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인간과 기계의 커넥팅, 과거와 미래의 연결, 4차 산업혁명 이후 인공지능의 미래 등 시사하는 바도 있지만, 미래 소재의 무한 가능성, 인체 능력을 최적화, 극대화시키는 소재의 지능, 운동에너지로 전환되는 수트의 표면 능력 등 인간이 바라는 모든 기능이 총망라된 것을 볼 수 있다. 디자인적 관점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퓨처 샤머니즘’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왕의 수호자 여군단 ‘도라밀라제’들의 패션도 주목할 만하다. 19 SS 시즌에 강력한 디자인의 인사이트가 담겨있다.

 

 아프리카를 주목하는 트렌드는 3년에 한번 정도 주기적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기존에는 아프리카 사막이나 흑인이나 문양 컬러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면 다가오는 시즌은 좀 더 럭셔리하고 테크니컬한 요소가 결합되어 주술적이지만 이성적이며 세련된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다. 오락물로 본다면 흥미가 떨어지지만, 트렌드적인 관점으로 관람할 때 재미요소가 클 것이기에 덧붙여본다.

 

10년 전 여성 소비자를 주목해야 함을 강조했는데 이미 여성은 정치, 문화, 경제, 라이프까지 전 영역에 있어서 리더십을 가지게 됐고 이 영화에서는 기존의 여성 히어로들과 달리 독자적이며 독립적인 완전성이 부각된다. 인종차별로 전 세계에 매일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즘에 인종, 성별, 나이 등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싶은 우리의 욕구 또한 반영되어있다. 인류문명 그 어느 때보다도 큰 파도에 휩쓸린 것 같은 이 시대에 2020년을 기대하는 우리에게 올해와 내년은 큰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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