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헬스와 패션시장에 불고 있는 잠의 경제학

May 1, 2017

 

테라피가 나오다 나오다 이제는 동물 테라피까지 등장했다. 염소와 교감할 수 있는 염소요가(Goat Yoga)가 미국 오리건주 알바니의 평범한 한 염소 농장을 화제로 만들었다. 풀밭에서 요가를 하면 염소들이 돌아다니다가 따라 하기도 하고, 애기 염소는 사람 몸에 올라타기도 한다. 하루 1,200명이 대기할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다들 경치 좋은 자연 경관 속 풀밭과 요가를 따라하는 희귀하고 귀여운 염소를 떠올리겠지만, 풀밭의 염소 똥 냄새 정도는 참아내야 온전한 즐거움에 도달할 수 있다. 농장 이름은 ‘No regrets’! 염소요가는 아이 생일파티를 위해 농장에 모였다가 요가 선생이었던 한 부모가 경치도 좋으니 야외에서 요가 클래스를 열면 좋겠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풀어놓고 키우던 염소 여덟 마리가 요가를 따라하고, 사람 몸과 스킨십하고 교감하면서 대박이 났다. 그 때 요가 선생은 사람들의 표정에서 진정한 편안함과 행복을 느끼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테크놀로지가 발달할수록 더욱 바빠지고 일상이 쉼 없이 돌아가니 사회는 더욱 피로로 찌들어가고 더불어 힐링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된다. 3년 전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일명 ‘멍 때리기 대회’도 사회적 이슈가 됐다. 첫 해 1등을 한 5학년 학생은 ‘학원 다니고 학교 다니고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그냥 멍 때리고 있었을 뿐’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매해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 지난해에는 ‘크러쉬’가 1등을 했다. 우리 피로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수면경제(슬리포노믹스)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우리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한 시대를 살고 있다. 질 좋은 수면을 돕는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고 그 시장 규모가 국내는 2조원, 미국 20조원, 일본 6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면 코디네이터라는 새로운 직업도 생겨서 수면 문제를 분석하여 최적의 수면 방안을 컨설팅 해준다. 잠이 보약이고 돈이 되니 슬리포노믹스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패션에서도 운동선수들의 근육피로를 풀어주는 ‘리커버리’ 컨셉에서 나아가 슬립웨어를 새로운 장르로 만들어내고 있다. ‘언더아머’는 ‘리커버리 슬립웨어’를 출시했는데 세라믹 원적외선을 방사하는 발열 제품이며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서 잠자는 동안에 피로를 회복시켜준다는 원리이다. 2년 전 첫 선을 보였고 2017년 국제전자박람회(CES)에서 슬립웨어를 정식 런칭하는 차원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슬립웨어 브랜드 ‘Lunya’는 수면개선을 위해 신체 순환에 도움을 주고 산소 수준을 7% 증가시키는 섬유 ‘Meneya'를 개발하여 캡슐컬렉션을 런칭했다. 미리 알았다면 지난 4월 중국 출장길에 전 직원들이 구입해 입고 갔을 것이다. 나이 때문이 아니라 모두 다 피곤했다. Good Sleeper를 지향한 새로운 마켓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우리가 겨울이면 필수로 히트텍을 사듯, 잠옷은 꼭 리커버리 기능을 찾게 될 것이다.

 

‘이케아’는 최근 Win at sleeping을 마케팅 키워드로 했다. 잠에서 승리하라니! 더 나은 수면을 제안하는 이번 캠페인은 수면을 위한 의식을 마치 운동선수가 경쟁을 하기 전 수행하는 것처럼 드라마틱하게 연출하여 숙면을 취하기 위한 사소한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현대카드는 직원을 위한 수면실을 캡슐 호텔 같이 만들었는데 점심시간 이후 2~4시에 꽉 찬다고 한다. 모든 기업들이 직원들이 쪽잠, 꿀잠을 잘 수 있게 해주는 수면실을 마련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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