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해외 진출, 공유오피스까지…크리에이티브팩토리그룹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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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17.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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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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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팩토리그룹이 운영하는 공유오피스 겸 성장지원플랫폼 '창업뜰'
휠라차이나, 데상트차이나, 코오롱스포츠차이나.

현재 중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브랜드다. 이들은 한 회사에서 컨설팅을 받았다. 중국 현지 브랜드도 있다. 중국 시장 스포츠 부문 점유율 1위 기업인 안타그룹의 안타 역시 이 회사에서 패션트렌드 정보를 받고 있다.

그런데 소재지는 한국이다. 중국 사업하는 회사들이 한국 회사에서 컨설팅받는 게 의아하지만 이유가 있다. 그만큼 세계 패션 트렌드에 정보에 빠르고 맞춤형 컨설팅을 잘해준다고 소문이 나서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그룹 얘기다. 창업자는 한선희 대표. 원래 패션전문기자를 하다가 경력을 살려서 컨설팅은 물론 신진 디자이너 발굴, 스타트업 공유오피스 운영까지 패션 산업 관련해서는 종횡무진 활약하는 트렌드 업계 ‘대모(?)’다. 2016년부터 관련 산업의 기반이 될 패션디자이너 액셀러레이터를 구축하고 2018년 한국패션산업협회 코리아패션대상(산업통상자원 장관상)을 수상,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선희 크리에이티브팩토리그룹 대표
Q. 창업 계기가 궁금하다.

패션을 전공하고 당시 패션 전공자들은 거의 패션 기업에 취업을 하는 것이 정해진 길이었다. 나는 패션전문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국 최초의 트렌드 정보사였던 인터패션플래닝에서 주요 경력을 닦았다. 패션기자 시절 취재, 분석 경험 덕에 전 세계에서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 등 액티브 패션 시장, 라이프스타일 연구팀을 최초로 만들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현실적인 고민 앞에 서야 했다. 이때 모회사에서 사내벤처 형태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분사해주면서 지금의 길을 걷게 됐다.

Q. 한국 회사인데 해외 기업 컨설팅, 트렌드 정보 제공 등을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가능한가.

한국 역시 국민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패션은 물론 인테리어나 리빙 분야의 시장 성장을 하고 있고 국내외 좋은 인재들이 두루 있기에 가능하다. 오히려 지금은 유럽과 미국이 주도하던 트렌드 정보 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가 됐다. 일부 영역은 글로벌 트렌드 정보사들의 시즌 정보가 우리 한국보다 한발 늦기까지 할 정도다.

더불어 그동안의 실적, 성과도 한몫했다. 한국만큼 아웃도어 시장이 단기간에 크게 성장한 곳이 없는데 이런 성장 트렌드를 읽고 개별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했던 이력이 해외 기업에도 어필이 됐다. 예를 들면 ‘디스커버리’라는 브랜드의 탄생 전략, ‘노스페이스’의 영라인인 화이트라벨 출시 등에 관여했던 것이 많이 알려진 케이스다.

Q. 일반인도 알기 쉽게 수익 모델 소개해달라.

사명이 말해주듯 디자이너와 마케터들에게 창의적인 사고를 위한 소비자, 마켓, 디자인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과 브랜드의 신사업과 신시장 진출 성공을 위한 리서치, 컨설팅이 주된 사업모델이다. 한마디로 기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무형의 정보와 지식 제공이 기반인 수익 모델이다. 현재 수익성을 거론할 수는 없으나 패션 분야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매니지먼트하는 사업 또한 중요 사업 모델 중 하나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그룹은 기업 진단부터 전략 수립, 그리고 수립된 전략의 실행 지원까지 세분화해 컨설팅한다. 경영의 관점에서 기업의 차별적 전략을 디자인, 상품, 마케팅, 유통까지 통합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Q. K패션 스타트업 공유오피스 사업이 이채롭다.

단순한 공간 사업이 아니다. 지난해 서울시 주최 패션 스타트업 육성 사업인 ‘서울패션허브 창업뜰’ 조성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역량 있는 신진디자이너, 관련 패션 스타트업 기업을 선발, 공유오피스 제공과 맞춤 컨설팅, 마케팅 지원, 투자 유치까지 해주는 사업이다. 아무래도 업계 잔뼈가 굵은 만큼 운영 대행사로 선정돼 원스톱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현재 공유오피스는 950평 규모인데 50여개 패션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단순 공유오피스가 아니라 성장 지원 플랫폼으로 이해하면 더 쉽다.

Q. 향후 어떤 기업으로 키울 것인가.

창업한 지 12년 차에 접어들었다. 한국 최초의 트렌드 정보사의 뿌리를 이어서 이런 트렌드 정보, 컨설팅 기업의 서비스 영역 또한 변화하고 있다. 패션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통합적 영역의 전문가 그룹으로, 패션 라이프스타일 기업들의 성공의 파트너사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키워내고 이들의 미래를 밝게 할 수 있는 회사로 또 다른 10년을 달려보려고 한다.

기자 프로필

매경이코노미에서 금융, IB, 슈퍼리치, 스타트업 등등 매경프리미엄에서 '재계 인사이드'를 연재하며 돈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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